“어떤 귀염둥이 새끼냐? 이런 유치한 짓거리로 나를 농락하는 얼간이가?”“접니다. 이렇게 화를 내실 줄은 몰랐습니다만, 제가 선생님을 사랑합니다.”산골 마을 북고의 1학년 담임이 된 조 결은 28세 생일에, 익명의 편지로 소름끼치는 고백을 받는다. <선생님 사랑해요. 선생님이랑 결혼하고 싶어요. 에헷. 내 꿈 꿔줘요. 선생님의 사랑스런 귀염둥이 제자가. 뽀뽀 쪼옥 ♡>마지막의 하트가 유난스레 마음에 걸린 조 결은 무시무시한 냉기를 뿜으며 범인 색출에 나선다.“어떤 귀염둥이 새끼냐? 이런 유치한 짓거리로 나를 농락하는 얼간이가?”범인은 나대로의 불알친구인 순진한 하나로.나대로는 겁에 질린 하나로 대신 박력 터지게 일어나서,“접니다. 이렇게 화를 내실 줄은 몰랐습니다만, 제가 선생님을 사랑합니다.”하고 당당하게 고백한다.이렇게 울며 겨자 먹기로 스승에게 고백한 죄로 엉덩이에 불이 나는 나대로.사제지간은 이렇듯 정겹지만(?) 사실 조 결은 나대로네 하숙인이다. 그에게 자기 방을 빼앗겨서 다락방으로 쫓겨난 나대로는 찌르면 피 딱 한 방울 나올 것 같은 담임 조 결을 감시하면서 호시탐탐 복수할 기회를 노린다. 그러는 동안 나대로에게 조 결은 ‘깡패 잡는 조 검사’에서 ‘부도덕한 위선자’ 로, 마지막엔 ‘달빛같이 아름다운 연인’ 으로 진화한다. 결국 사고뭉치 문제아였던 나대로가 점점 첫사랑의 쓴맛 단맛을 겪는 로맨티스트로, 마지막에는 남모를 상처를 지닌 연인 조 검사를 지키는 파수꾼으로 성장하는 러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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