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요. 율 씨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생각하는 만큼일 것 같은데. 온몸으로 소리치는 게 다 보이는걸, 뭐.”소중한 사람을 잃고서 생에의 의욕을 잃은 선율의 마음으로, 삶으로 한고요란 남자가 조용히 깃든다.이 남자는 늘 이런 걸까.덤덤한 목소리로, 상대방이 듣고 싶은 딱 그만큼의 위로를 그만의 언어로 말해준다.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적당한 거리에서.“그렇게 멀리 안 떨어져도 괜찮아요. 고요 씨가 나쁜 짓 할 사람 아닌 거 아는데.”“제 민증에 빨간 줄 그어진 거 못 봤죠.”“……지금 농담하는 거 맞죠?”“나쁜 짓 할 사람 아닌 거 알기는 뭘 안다고. 모르면서.”“보면 아는데…….”“그 믿음을 지켜주려고 애쓰곤 있는데 언제 바닥이 드러날지 모르니까 너무 안심하진 마요.”*본 작품은 15세 관람가로 편집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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