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그리고 나

신부 그리고 나

#현대물 #조직/암흑가 #금단의 관계 #헌신공 #연상공 #상처공 #미인수 #단정수 #연하수 #달달물 #사건물“모든 게 내 탓이라고 생각하나? 아니야, 테오. 넌 착각을 하고 있어. 나 외엔 누구도 네 알몸을 건드릴 순 없어. 나 외엔 누구도…… 이 음탕한 신부 같으니라고…….”민준은 다짜고짜 테오의 멱살을 잡았다. 그러자 검은 사제복에 달린 단추가 후두둑 떨어졌다. 망토처럼 씌워진 겉옷은 순식간에 벗겨졌다. 순결을 상징하는 듯, 턱선 아래 높이까지 목을 감싸고 있던 하얀 끌레지망과 셔츠도 똑같은 운명을 맞이했다.테오는 처음으로 동요했다. 포식자 앞에 서 있는 작은 양처럼, 독수리의 발톱에 채인 참새처럼.하지만 곧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테오는 가느다랗게 떨 뿐 별다른 반항을 하지 않았다.“이제 시작일 뿐이야, 신부. 미치게 만들어주겠어.”자조적으로 중얼거리며 곧바로 덮쳤다. 입술과 입술, 까칠한 혓바닥과 타액이 오갔다.사랑스러운 느낌이란 눈곱만큼도 없는, 오로지 행위만을 위한 키스가 거칠게 이어질 동안 민준의 억센 두 손은 테오의 가냘프고 흰 팔목을 짓누르고 있었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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