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공백을 깨고 트로트 가수로 가요계에 복귀한 허춘화. 소속사 없이 사촌동생 매니저와 함께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새 음반을 홍보하지만, 신곡 반응은 영 석연치 않다. 음반 제작에 투자한 이모가 식당 전세금을 올려줘야 하는 상황이 되자, 춘화는 지방에 있는 나이트클럽에 전속출연을 조건으로 내려가게 된다. “하춘화도 아니고 허춘화라고?!”전속가수가 마음에 들지 않는 나이트클럽 사장 백강호는 인사하러 온 춘화를 보지도 않고 계약을 취소하려고 한다. “잠깐만요!”이에 발끈한 춘화는 이왕 내려왔으니 공연을 직접 보고 결정하라고 말한다.‘무명의 트로트 가수라고 무시하지 마라! 이래 봬도 고난의 연습생 생활을 버티고 데뷔한 걸그룹 출신이니까!’춘화의 공연은 지하 나이트클럽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이를 만족스럽게 지켜본 강호는 예정대로 전속계약을 진행한다. 하지만 춘화는 강호에게 한 달 출연료를 선급으로 요구하고, 그녀의 당당함이 마음에 드는 강호는 그 자리에서 출연료 전부를 현금으로 지급한다. “누나, 백강호 사장님 무섭지 않았어?”현금이 든 가방을 들고나오며 매니저 성일이 물었다.“뭐가 무서워. 덩치 크고 험상궂게 생겼어도 눈빛은 순하던데…….”강호의 카리스마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춘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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