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궁으로 돌아온 흑태자, 이수.그의 등장에 궁 안에는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돌고,그의 곁에는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여인이 하나 있었다.“그런데, 듣자하니 계집을 데려왔다고?”황제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이수에게 가면을 쓰고 있는 여자의 존재를 물었다. 여색을 탐하던 태자가 옆에 가면을 쓴 여인을 데려왔다는 사실은 삽시간에 궁에 퍼졌다. 황제의 귀에 들어가지 않을 리가 없었다.“태자궁에 머물게 한 것이냐?”황제가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일흔이 되었지만 탐욕스러운 황제는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이 여인을 끌고 가려고 할 것이다.이수는 밖에서 홀로 비를 맞고 있는 가면을 쓴 여인에게 다가갔다. 가면 아래로 빗물인지, 그녀의 눈물인지 모를 물이 가득 흘러내렸다.“서러운 것이냐?”묵직한 사내의 목소리에 여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수는 두 팔로 그녀를 끌어안아 빗물을 막아주었다.서서히 그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여인이 가면을 벗고 황제에게 복수를 할 그날이.*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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