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 같은 에이븐과 백년 묵은 구렁이 같은 제이. 에이븐의 쇼콜라 부티끄에 온 제이는, 그에게 홀딱 반해 버리고 적극적인 구애를 시작한다. 제이의 아름다운 얼굴에 속아 에이븐은 그가 선량하고 상냥한 사람이라고 굳게 믿고 연애를 시작하는데……. 에이븐, 제이 성격 이상한 거 너만 빼고 다 알아. *** 그는 타고난 사냥꾼이었다. 사냥감을 원하는 곳까지 친히 인도한 뒤, 포식자를 발견한 사냥감의 숨통을 끊은 것을 즐겼다. 그는 세 발의 총알을 이용해 사냥감을 포획하는 것을 즐겼다. 첫 번째는 항상 귓가였다. 예민한 먹이에게, 포식자가 근처에 왔다는 것을 알린다. 그는 에이븐의 귓가에 부러 소리를 내 키스했다. 에이븐이 흠칫거렸다. 두 번째는 눈가였다. 먹잇감이 놀란 눈을 하고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한 순간을 노렸다. 커다란 갈색 눈동자 옆에 길게 입술을 내리눌렀다. 기다란 속눈썹이 파들거렸다. 그의 마지막 탄환은 심장을 명중했다.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 차가운 공기에 곤두선 작은 돌기를 송곳니로 살짝 씹었다. ‘아.’ 가녀린 사슴이 제 품에 떨어졌다. 제이는 어둠 속에서 음흉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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