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설렜는지 말해요.”귓가에 대고 묻는 물음에 힘없이 늘어져 있던 지후가 피식 웃었다.“아니라고 하면 어쩔 건데요?”“설렐 때까지 해야지, 뭐.”“설마.”그녀가 농담 말라는 듯 눈을 좁혔다. 그렇게 격렬한 정사를 하고도 또 할 수 있다는 건, 남자들의 흔한 허세에 불과할 거란 생각이었다.“호텔에서 그걸 박스째 넣어 뒀을 리 없을 텐데요.”그만큼 할 자신이 있느냐는 듯 묻자 몸을 일으킨 그가 서랍 안을 들여다보고는 심각한 표정으로 ‘그러게요’ 하고 말했다. 서로 민망하지 않게 상황을 종료시켰다 생각한 그녀가 피식 웃으며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 올렸다.“방법이 아주 없진 않은데.”작게 중얼거린 그가 불쑥 몸을 돌렸다. 눈이 마주치자 그가 남아 있는 그것을 흔들어 보이며 씩, 입술 끝을 당겼다.“열 번 같은 한 번.”짤막하게 답한 그가 그녀에게 바짝 몸을 붙이며 말했다.“감당, 잘해 봐요.”작가 일락의 장편 로맨스 소설 『어큐트 (Acute)』.그녀의 꼭 봐야할 베스트 로맨스『어큐트 (Acute)』를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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