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우분투’ 외전 여주 부모님의 이야기이며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당신은 아무렇지도 않나 보지?”상후가 서늘한 눈빛으로 서윤을 쳐다보았다. 서늘함은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서윤이 냉소적인 목소리로 반문했다.“뭐가? 널 구슬리기 위해 내 몸을 아낌없이 내주는 거?”“그래, 그거.”“아무렇지도 않아. 서로에게 너무 다행이지. 넌 큰 힘들이지 않고 원하는 때 원하는 만큼 날 안을 수 있고, 대신 우린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으니까.”“주는 건 넌데, 받아 가는 건 우리군. 그럴 가치가 있나? 네가 속해 있는 곳?”그럴 가치가 있냐고? 의욕을 다 비워 버린 활력 없는 그의 목소리가 서윤의 마음 깊숙한 곳에 이물감을 느끼게 했다. 가치, 가치라…….“있어. 내가 일하는 대가로 여기에서도 내가 원하는 걸 주니까.”아무리 서윤이 뛰어나다 해도 그는 서윤 혼자 잡을 수 없었다.“그것이 당신을 살게 하는 건가?”서윤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치부를 들킨 것처럼 반항심이 생겼다. 그때 이미 끝장났어야 할 목숨이었다. 하지만 이리 모질게 살아 있는 이유. 만난 지 일주일밖에 안 된 이 녀석이 뭘 안다고 나불거리는 건가?“내 대답도 이 거래에 포함되어 있나?”서윤이 팔짱을 끼며 상후를 쏘아보았다. 그는 담담히 서윤의 눈길을 받아냈다.“아니.”상후가 서윤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이리 와.”서윤은 상후에게 다가가 그가 내민 손을 잡았다. 상후는 그 손을 이끌고 침대로 갔다.작가 쉴만한물가의 장편 로맨스 소설 『일급비밀』.그녀의 새롭게 돌아온 로맨스『일급비밀』을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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