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비린내 나는 거듭된 사화로 인해 격동하는 사회 속에 혼인을 약속한 집안의 뜻을 따라야하는 윤과 송주.조선시대 연산군 조에 무오사화와 갑자사화를 거치면서 가산을 몰수당하고 처형되거나 유배를 당해 몰락의 운명을 걸었던 윤의 집안은 중종반정으로 복권되었으나 또다시 기묘사회의 거친 역사적 회오리에 휩싸이게 된다. 그런 불안한 사회의 모습은 평범한 두 남녀의 삶에도 두려운 그림자를 던지게 되고, 이듬해 봄 한양의 세력가인 최판서의 집으로 시집을 가게 될 송주는 혼인 전 잠시 다니러 온 외숙부의 집에서도 귀신이 출몰한다는 사연이 있는 별당에 머물게 된다. 그러다가 별당에 있는 서궤의 비밀공간에서 당시 금서가 되었던 설공찬전을 발견하게 된다.하지만 그따위 것보다 송주에게 더 중요하고 기가 막힌 일은 앞으로 혼인을 하기로 약조한 정혼자가 한양의 천하일색 월향을 끼고 논다는 소문이 자자하다는 것이다. 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 상황, 송주는 과연 행복한 결혼생활에 골인 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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