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차은조.그녀는 오늘 남자 친구와 헤어졌다.'석녀', '사이보그', '밝힌다'별 시답지 않은 소리나 들어가면서 말이다.어이가 없다.자기가 토끼인 걸 왜 남 탓으로 돌리는지.어떻게 하면 이 자식한테 엿을 날릴 수 있을까?그래. 생각해 보니 잘난 남자 사람 친구 하나가 있었다.몸매 좋지, 얼굴 좋지, 커리어 좋지무엇 하나 뺄 것 없는 남자, 대한민국의 톱 모델 성대호!그와의 협업(?)을 통해 전 남친에게 복수를 한 은조.그래도 어쩐지 우울한 기분은 가시지 않는다.이별에는 술이오, 술에는 술친구 아니겠는가.물론 술친구는 성대호다.술을 먹어서 그런가.원래부터 잘생긴 건 알았지만 오늘따라 더 잘생겨 보인다.잠깐만. 생각해 보면 대호 정도면 괜찮지 않나?대화를 나눠 보니 잘 맞는 것도 같고...?“가지 마.”“차은조. 너 지금 취했어. 좀 자.”“혼자 있기 싫어. ……대호야.”“왜?”“나 한 번만 안아 줄래?”친구에서 남자로 되는 바로 그 순간.《내 여자, 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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