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개정판]*본 도서는 <러브 스타트>에서 <풀 블룸(full bloom)>으로 제목이 변경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아직 세상이 그리고 사랑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열여덟 살. 두 사람은 만났다.그리고 갑자기 찾아온 이별.사랑의 꽃봉오리가 막 맺힐 때 헤어진 두 사람이 십 년 만에 만나,마침내 활짝 꽃피우는데…….그때는 그녀가 누리는 행복이 영원할 줄만 알았다. 화목한 가족에 좋은 친구들. 그리고 멋진 남자친구까지.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저라고 자신 있게 외칠 수 있을 만큼, 도지민은 행복했었다.현기증이 날 만큼 아련하고 아름다웠던 시간.그 한복판에서, 차희율과 도지민은 꽃봉오리를 맺었다.뒤늦게 만개(滿開)할 사랑의 꽃봉오리를.***“지민아.”낮게 깔리는 음성에 놀라, 지민은 ‘흡.’하고 숨을 들이마셨다. 재촉하지 않아도 대답을 기다린다는 것을 알기에, 간신히 목소리를 내 대답했다.“응.”“내가, 우산이 되어줄게.”“뭐?”지민은 결국 몸을 돌려 희율을 마주 보았다. 진중하고 듬직한 눈동자가 저를 담고 있었고 표정은 그에 비해 퍽 부드럽고 다정했다.“비바람 다 막아 주고 너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그런 우산이 되어줄게.”지민은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순식간에 마음을 적시는 고백에 가슴이 떨리고 숨이 가빠왔다. 희율은 코앞까지 다가가 지민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당장 받아달라는 거, 아니야. 도망만 가지 마. 내 눈에서 사라지지만 마.”희율은 거의 간청하다시피 했다.“희율아.”“네가 또 사라지면, 나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미쳐버릴 것 같아.”희율은 눈이 빨갛게 충혈되면서 마르고 여린 어깨를 꽉 움켜잡았다. 그의 모습을 마주한 지민 역시 눈시울이 젖어 들면서 떨리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꽉 잡힌 어깨가 아픈 것보다 마음이 더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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