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아니, 잊어야 한다고 그렇게 믿었다.몇 년이 지난 뒤 다시 나타난 그녀는 동생의 곁에 서 있었다.화사한 미소 뒤에 싸늘함을 감춘 채.“신화의 주인이 되고 싶지 않아요?”은정의 붉은 입술이 호선을 그렸다.사방이 하얗게 변하고 내민 자신의 손조차 보이지 않는 그런 순간.선명하던 것들이 흐려지고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능해진다.알고 있다. 움직이는 순간, 사방의 모든 것들이 위험해진다는 사실을.그럼에도 그녀를 원했다.강현이 원하는 건 오직 그 한 가지뿐이었다.[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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