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바람을 흐르는 물처럼 [완결]

바람을 흐르는 물처럼 완결

#현대물 #동양풍 #판타지 #서브공있음지하철에 뛰어들려던 순간 나타난 남자, 백호.그로 인해 윤오는 사방신, 청룡으로서의 삶을 다시 시작한다.직설적인 백호의 애정 표현 때문에 윤오는 어찌할 바를 모른다.그러면서 청룡의 힘을 쓰기 위해 끊임없이 훈련하는 윤오.그의 앞에 또 하나의 청룡 후보, 우안일이 나타난다.그리고 둘 중 경합에 이긴 한 사람만이 청룡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보고 싶었다.”갑작스러운 말이었다. 목에 뭐가 얹힌 듯 말이 나오지 않았다. 방금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게 그는 태연한 얼굴이었다.“한참을 찾아다녔다. 설마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을 줄이야.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그는 지금까지 들어본 적 없는 목소리를 하고 있었다. 자책하는 듯한,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듯한 목소리였다. 보고 싶었다니, 찾아 다녔다니? 나를 언제 봤다고. 왜?“그렇게 힘들게 살고 있는 줄 몰랐다. 알았다면 더 빨리 찾아왔겠지.”그가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내 쪽으로 한 걸음씩 다가왔다.“괜찮다. 앞으로는 그런 일 없을 거다.”앞으로 몸을 숙인 그는 천천히 내 볼을 쓰다듬었다. 깜짝 놀라 몸을 뺄 타이밍을 놓쳤다. 아까는 두렵게만 느껴졌던 그의 눈이 부드럽게 휘었다. 이상한 것은 그의 손끝이 움직이면서 느껴지는 볼의 감촉에 온 신경이 쏠린다는 것이었다.“쓸데없이 인간과 연을 맺을 일도, 아무 것도 없다 섧게 울 일도, 상처받을 일도 없을 거다.”가슴이 또 뛰었다. 부정맥인가. 가슴을 부여잡았지만 쉽사리 고동이 가라앉지 않았다. 위로하는 듯한, 달래는 듯한 그의 말투에 마음이 진정되어 가는 게 느껴졌다.“내가 다 주겠다. 그게 무엇이든.”어느새 하늘은 거짓말처럼 맑게 개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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