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막 시작되어 조금은 후텁지근한 날, 더위를 씻어줄만한 단정하고 눈부신 와이셔츠와 블루의 시원한 넥타이가 눈에 들어왔다. 넘겨 올린 머리카락으로 인해 드러난 이마. 매섭고 또렷한 눈매. 휨 없이 오뚝하게 솟은 콧대. 꾹 다문 입술까지.분명 온몸은 단단한 근육으로 가득할 테다.한 가지 흠이라면 말 한마디 걸기 힘들만큼 차가운 분위기란걸.시선을 떼지 못할 만큼 정말 잘 생겼다. 저런 남자와 사랑을 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순간 그 남자와 시선이 맞부딪쳤다. 순간 창백했던 두 뺨이 발그레하게 붉어지는 걸 느끼곤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누군가 그녀의 머릿속을 들여다 본 것도 아닌데 마치 속마음을 들켜버린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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