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가 날뛰던 밤, 문가는 반역의 죄를 뒤집어쓰고 하룻밤 만에 몰살당했다.단 한 명의 생존자, 딸 문서하만을 남기고.“재미있지 않겠소? 버러지가 발버둥치는 꼴을 구경하는 것도.”서하는 잿더미 위에서 복수를 다짐했다.부모님을 처참히 살해한 사내- 다음 백연의 주인 될 자, 태자 기윤을,반드시 이 손으로 죽이리라.-그로부터 5년 후.백연의 후궁에 새로운 비가 들어왔다.단번에 황제의 눈에 들어 홍운궁을 꿰찬 숙비 ‘윤교하’.“짐이 평생 누군가를 그리워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하였는데…….”황제, 기윤이 팔을 뻗어 교하의 뺨을 감쌌다. 도홧빛으로 물든 얼굴이 손안에 여유로이 잡히었다.“전쟁을 치르면서도 머릿속에는 내내 그대의 얼굴만 떠오르더군.”교하는 차마 시선을 맞추지 못하고 또 눈을 내리깔았다.윤교하- 황가를 배신하여 몰살당한 문가의 무남독녀, 문서하의 다른 이름이었다.* 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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