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수의 심장은 이미 죽어 있었다. 너무나 고독해 말라 비틀어져 버렸다. 아무도 구원해주지 않는 불쌍한 삶. 그러니 자신도 자신을 버리기로 했다. 이곳이 지옥이라면 숨 쉬는 마지막 날까지 모질게 겪어내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치열한 싸움이기도 했고 불공평한 형벌에 대한 승복이기도 했다....‘삶은 사는 게 아니라 버티는 거야, 시간이 목숨을 가져갈 때까지.’지완은 늘 그렇게 생각했다. 부유 속에 파묻혀 살아도 삶은 처절하기만 하다. 그때 아득한 어둠속에서 질식할 것 같은 여자를 만났다.“그냥 버티는 거야……. 언젠간 시간이… 날, 데려갈 거야……. 언젠가는…”술 취해 쓰러진 호스티스의 혼잣말이 지완의 심장을 발밑으로 쿵 떨어뜨렸다. 아주 다른 삶을 사는 데칼코마니. 들어버린 이상, 모른 척 할 기회를 잃었다.불완전한 남녀가 전하는 가슴 따뜻한 치유의 이야기가 이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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