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눈빛은 뜨거웠다. 화가 난 건지, 상처받은 건지 모를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사자를 마주한 토끼처럼 몸이 움츠러들었다. 입을 꾹 다물고 모르는 척 고개를 돌리자, 이글거리는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던 남자가 갑자기 핸들을 꺾었다.“남편이야.”“네?”“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아니라 당신 남편이라고.”“어, 그…….”“혼란스러운 건 알겠지만 착각하지 마. 내가 임지수 가족이야. 당신 부모님이 아니라.”“…….”“넌 내 거고, 난 네 거야.”이 달콤한 대사가 이토록 위협적이고 무서울 수도 있구나. 신기한 건 협박과도 같은 말을 전하는 목소리나 표정에서 왜인지 모를 애절함이 느껴졌다.** 본 도서는 19세 작품의 15세 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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