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날…… 버렸어?”그녀의 몸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아픔에 젖은 목소리가 그녀를 죄인이라 단정 짓고 있었다. 억울했다. 버린 적 없다고 오히려 버림받은 건 그녀라고 소리치고 싶을 만큼 억울해서 미칠 것 같았다. “대답해. 날 버린 진짜 이유. 그세 딴 남자라도 생겼어?”“후훗.”그녀도 모르게 웃음이 튀어나왔다. 딴 남자라도 생겼다면 그를 미워하지는 않겠지. 아니, 보란 듯이 그를 걷어차고서 당당하게 살고 있겠지. 야반도주하듯 도망치는 게 아니라.“뭐야. 그 웃음은.”그가 못마땅하다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함부로 말하지 마. 너만 상처받아.”“받을 상처 따위 없어. 그걸 바라서 한 짓이라면 상처는 네가 받을 거야.”“아주 자신만만하네. 좋아. 같이 즐겨보자고. 그 상처란 거.”[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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