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의 초대

이방인의 초대

쿵.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자신이 얼마나 안일한 마음으로 이곳에 발을 디딘 것인지, 이런 현실에 대해 한 번도 깊게 생각해 본적도 없이,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환자를 두고 수의사로서 양심을 지키겠다는 둥 해댄 것이 미치도록 한심했다. 봉사를 온 자신이 봉사할 곳의 현실을 전혀 감안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혼란스러웠다. -결혼 후, 석 달만의 이혼에 삶이 고달파진 동물원 수의사 유진.사람들을 피해 네팔의 오지로 봉사를 떠난다.만약 배부르고 따뜻하고 대접 받길 원한다면 네팔에 가지 말라고. 거긴 완강한 신(神)이 버티고 있고, 높고 또 춥고, 그리고 가난하니까. 거기 사는 사람들과 같아질 자신이 없으면 처음부터 발도 들여놓지 말라고.-스무 살, 교통사고 이후 인생의 방향을 바꾸어버린 남자 권.가난한 자들 사이에서 삶의 의미를 찾았다. 함께 하는 삶을 꿈꾸는 따뜻한 남자와, 삶의 도피처로 네팔로 찾아든 사랑을 불신하는 여자의 이야기.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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