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사랑은, 광기를 동반한 무서운 열병이었다.열일곱 살, 오월, 그를 만났다. 이영후. 내 여자친구 언니의 애인이라는 남자.눈이 아프고, 손가락 끝부터 짜르륵, 온몸이 천천히 마비되는 느낌이었다. 그를 떠올리면 머릿속에 불꽃이 일며 숨이 가빠졌다.죽을 것만 같았다.그래서 결심했다.그를 갖겠다고.죽여 박제를 만드는 한이 있어도, 그는 내 것이 되어야 한다.여자친구 언니의 애인에게 한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 열일곱 살, 김시헌. 폭풍 같고 해일 같은 사랑에 취한 열일곱 살 소년은 스물두 살의 그를 갖기 위해 위험한 도박을 시작한다.그 끝에 기다리는 것이 설혹 파멸이라고 해도 상관없었다.“내가 가질 수 없다면, 누구도 가질 수 없게 산산이 부숴버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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