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왕자와 결혼을 하게 되는 건가.’기대감과 두려움, 불안한 마음까지 교차하며 그녀의 감정은 더욱더 복잡해졌다. 당장이라도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차밍의 눈을 들여다보던 그녀는 그제야 문득 생각이 났다.12시 안에 돌아가야 된다는 생각.그녀는 얼른 실내를 둘러보았다. 벽에 걸린 시계의 시곗바늘이 12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놀란 예나가 얼른 차밍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며 말했다.“오늘 즐거웠어요. 전 그만 가야겠어요.”그러고는 후다닥 실내를 빠져나왔다. 그녀의 등 뒤에서 차밍이 그녀를 애타게 부르고 있었다.“엘라, 내가 잘못했소. 미리 말하지 않아서 미안하오. 내 신분을 밝히면…….”키가 큰 차밍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와 그녀를 따라잡을 것 같은 기분에 예나는 정말이지 젖 먹던 힘까지 다해서 냅다 뛰었다.“엘라, 거기 기다려요.”예나는 얼른 뒤를 돌아보았다. 왕자 체면에 차마 여자 뒤꽁무니를 쫓아서 빨리 뛸 수는 없었는지 그가 경보를 하듯 빠른 걸음으로 따라오며 엘라를 애타게 불렀다.“엘라, 거기 서시오.”[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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