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세요.”“뭐예요?”“목마르다면서요.”“저 주시는 거예요?”“네. 드세요. 더운데 이러고 있지 마시고.”“누차 말씀드리지만 저 이런 거 거절 안 하는 성격이라서요. 잘 먹겠습니다.”“그럼.”손에 있는 커피를 전해주고 먼저 인사하며 자리를 뜨려고 했다.“저기, 사장님.”그런 성준을 지환이 잡았다. 그것도 여전히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소심해보이게 성준의 셔츠 끝자락만 살짝 잡아당기며. 발그레한 볼을 하고서. 그리곤 머리색과 비슷한 연한 갈색 눈동자를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얘기했다.“저 커피 안 좋아해서 그런데 오렌지 주스로 바꿔주시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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