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살인, 접대를 빼놓고 모든 일을 하는 아린은일한 돈을 받기 위해 리창을 찾아 갔다가 한국에서 온 남자를 만나게 된다.그는 요즘 상류층에서 즐겨하고 있는 유흥거리인 '게임'을 위해 플레이어를 구하러 온 사람이었는데…….아린은 그런 남자에게서 익히 알고 있는 도박을 위한 '게임'과 몹시 다른 '게임'을 제안받게 되는데…….-본문 중에서-“나 몇일이나 잤어?”아린은 아까 했어야 할 질문을 너무 늦게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종환은 신경도 안 쓰는 모양이었다.아마 그녀가 지금 깨어나리라 생각 못한 모양이었다.“삼일.”“오, 삼일이나?”“밥이나 먹어. 그렇게 잘먹는거 삼일이나 못 먹어서 기운 없을테니까. 선생들은 내일부터 오라고 하지.”“좋아.”아린은 모처럼 스스로가 기분이 좋다는 자각을 하면서 쾌활하게 웃었다. 그러고는 가볍게 말을 덧붙였다.“근데 한명 더 붙여줘. 진짜 킬러로. 난 나 하나 몸 건사하는 정도지, 유능한 킬러는 아니거든. 근데 내가 진짜 이기고 싶어졌어. 댁 아버지가 내세운 사람은 꼭 이겨야겠어.”아린의 말에 종환은 부엌을 벗어나려다 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돌아봤다. 그의 시선은 아린의 뒷머리를 향해 있었다. 부엌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그 잘리에 앉아 그녀는 웃고 있었다.꼭 이기겠다는 의지를 더 강하게 다진 그녀가 그곳에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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