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개정판]그녀의 이름은 송영자도 아니고 소영자도 아니고 송소영자다. 작은 영자 소(小)영자.돈도 없고 직업도 없고, 가진 거라곤 없지만 언제나 씩씩한 소영자.그녀에게 남자들이 비처럼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소영자의 남자는 과연 누구?소(小)영자의 전성시대를 기대하시라.***“엄마는 내 엄마지?”“뭐?”“엄마는 지후 엄마야. 그여치?”“그럼. 엄마는 지후 엄마지.”“에후…… 다행이다.”지후가 다시 환하게 웃으며 소영자의 목을 꼭 끌어안았지만 소영자는 웃을 수 없었다.할 일도 없고 생각도 없는 어떤 망할 인간이 또 입을 함부로 놀린 모양이다. 입을 확 찢어버리고 싶다.이러니 제가 야매 히어로가 될 수밖에. 조용히 살고 싶은데 당최 조용히 살게 내버려 두지를 않는다.“아들. 엄마 이름 뭐야?”“똥또영자.”“뭐 시라고라고라?”“케헤헤헤헤.”일부러 똥또영자라고 말하며 개구지게 웃는 지후와 장단을 맞춰 주는 소영자.지후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소영자의 가슴을 울린다.지후의 웃음소리는 백만 불짜리다. 이 웃음 앞에서는 도저히 착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엄마 이름은?”“송. 영.”“고로취. 노래 시이작!”“이우찝 콩이. 우이 엄마보고 자야라고 부였따아. 잠이 안 온다. 내일 아찜 머꼬 따지여 가야겠따아.”“호이 호이.”“따지여 가따 매만 마꼬 왔따. 디지게 마자따아. 잠이 안 온다. 내일 아찜부터 태꼰도 배어야겠따아.”“잘 한다아.”“태꼰도 배어 따지여가따. 신나게 때였다. 잠이 안 온다. 내일 아찜 머꼬 사가하여 가야겠따아.”“사과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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