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율이 몸담고 있는 회사 공동 대표의 외동딸, 이가온.미국에서 한창 공부하고 있어야 할 그녀가예고 없이 눈앞에 나타났을 때 피했어야 했다.15년 만에 만나 난데없이 운명을 들먹이며돈을 빌려 달라고 할 때 돌아섰어야 했다.하지만 시율은 그만 뻔뻔한 가온에게 말려 버리고 말았다.“오라버니 진짜 멋지네요. 되게 잘생기고.”“그것도 돈 꾸려고 하는 말이겠지?”“반은 진심이고, 반은 돈 꾸려고 약 치는 거예요.”필살 애교인 듯한 가온의 눈웃음 앞에서 시율은 번쩍 정신을 차렸다.행여나 불똥이 튈까 봐 사정을 캐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이 가관이었다.“내가…… 사고를 쳤어요.”이가온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정을 알아 버린 선우시율.덕분에 그가 치르게 될 대가는 과연 무슨 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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