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개정판]모든 걸 잃은 여자와 그녀를 재생시키려는 남자의, 생사의 고비에 선 가슴 시린 이야기.끔찍이 사랑하던 네 살짜리 딸이 세상을 떠났다. 남편의 부주의로 인해 벌어진 끔찍한 사고였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달콤하던 나의 세상이 암흑에 잠겼다. 심신이 조각조각 뜯기는 듯한 괴로운 나날이 이어졌다. 내 원망과 절규에 귀 막고 외면하던 남편은 결국 그런 나를 감당하기 힘들다며 나를 떠나갔다.반년이 흘렀을 때, 우리는 서류에 꾹 찍은 도장 하나로 완전한 타인이 되었다. 버티고 버티다 해준 합의이혼이었다. 6년간의 연애. 5년간의 결혼생활.내 인생에 유일했던 사랑은 그렇게 나를 등졌다.이혼 후,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고 집에 귀가하려던 나는 괴한 두 명에 의해 끌려가게 되고 큰 봉변을 당할 뻔한 위기에 빠진다. 마침 근처를 지나는 남자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그 상황에서 가까스로 탈출하긴 하지만, 공황에 빠진 나는 남자에게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버리듯이 남겨두고 줄행랑치는 큰 실수를 범한다.1년 뒤, 병원 복직을 앞두고 동생에게서 유럽여행 패키지 선물을 받고, 모든 아픈 기억을 훌훌 털어버리고 오겠다는 다짐을 하고 여행을 떠난다. 1년 전 나를 구해줬던 그 남자를 다시 만날 줄은 꿈에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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