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가 아닌 이상 동훈과 똑같이 생긴 얼굴은 존재하지 않았다. 외형상으로 조금 달라진 부분이 있다고 해도 그는 분명히 효주가 알고 있는 동훈이었다. 그런데 지금 뒷모습을 보이는 남자는 동훈처럼 웃지도 않았고 처음 보는 여자에게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는 것에도 관심이 없어 보였다. “혹시 제가, 당신이 알고 있는 사람과 동일인물이라고 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고등학교 때라면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고, 전 당신에게 관심이 없어요.”아무리 다가가도 곁을 내주지 않던 남자가 변하기 시작했다.“누구 때문에, 그동안 혼자가 편했는데 그게 불편해져서요.”효주는 얼굴에 물음표를 보이며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동훈은 고개를 끄덕였다.“효주 씨에게 마음을 열어보려고 합니다. 남자로서.”[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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