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우에게 차서희는 처음엔 동질감을 느끼게 만든 존재였다.부모님을 잃은 것이 그랬으며, 가족에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 그랬다.하지만 그는 그녀에게 동질감을 넘어서 연민을 느꼈고, 연민을 넘어서 관심을 가지게 된다.그러던 어느날, 그는 집에 당연히 있어야 할 그녀가 없자 그녀를 찾는다.좋아하고 있었던 그녀가, 한순간에 사라지자 포기가 되지 않았던 그는 서희를 계속 찾는다.그러던 어느날, 살인 현장을 정리중인 무리를 발견하게 되는데...-본문 중에서-“그러자면, 내가 아가씨를 제대로 본 건지 알고 싶은데. 확인을 좀 해도 되겠나.”권유에 가까운 그의 명령에 서희는 한 걸음 물러섰다. 무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위험하다는 본능이 그녀를 일깨우기 시작했다.“뭘 말씀하시는 건지 전 잘…….”모르겠다, 고 말하기도 전 그녀의 앞에 잘 벼른 나이프가 내밀어졌다.“죽여. 그렇게 하면 아가씨가 살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지.”루이스의 말에 그녀는 놀랐다. 하지만 싫다거나, 안 된다는 말을 할 수는 없었다. 주위에 그녀와 그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남자들이 위협적이었다.그리고 이어진 루이스의 말은 서희에게 생과 사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고 종용하고 있었다.“그를 죽이지 않으면, 아가씨도 여기서 살 수는 없을거야.”그 말에 서희는 망설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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