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막바지인 12월 24일.웹디자이너인 수경은 고이 모셔만 두었던연차를 다 찾아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그곳 부산에서 전학생이었던 인혁을 다시 만나게 된다.머리를 부딪치는 바람에 다시 열아홉의 기억으로 돌아가 버린 스물일곱의 주인혁을. -본문 중에서-“……내내 상상했었어.”반쯤 잠긴 목소리로 인혁이 속삭였다. “저 손을 잡으면 어떤 기분일까.” 입꼬리가 위로 끌어올려지고 그의 입가에 비웃는 듯한 표정이 나타났다. 상대를 비웃는 것인지 스스로에 대한 조소인지 알 수 없는 묘한 느낌의 미소였다. “널 볼 때마다 계속.”그에게 붙잡힌 손목이 뜨거웠다. “무슨 소릴 하는 거야…….”잡힌 손목을 빼내려 힘을 썼지만 그럴수록 커다란 손이 여린 살갗을 더욱 옥죌 뿐이었다. [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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