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짧은 시간 동안 만난 얼굴도 보지 못한 단 한 번의 인연. 생사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십여 년 전의 인연은 다시 이어질 수 있을까.아버지조차 외면한 자신의 목숨을 구해 주었던 어린 시절 생명의 은인인 설표. 설표의 도움으로 수인 경매장에서 도망칠 수 있었던 어린 호랑이 현호는 어느새 암흑가를 군림하는 거호 수인이 되었다. 그리고 은인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설표 수인을 찾던 어느 날, 어김없이 찾아온 경매장에서 수상한 설표를 만난다. 초라하기 짝이 없고 다리마저 불편한 설표 설영. 거기에 거친 반항까지. 그러나 현호의 오랜 기억 속 은인인 설표는 현호를 위해 제 다리를 내어주었었다. 결국 현호는 함께 잡혀 온 다른 수인을 인질 삼아 설영을 자신의 곁으로 데려온다.그러나 은인일지도 모르는 이 상대는 애석하게도 당시의 기억이 없다고 한다. 설상가상 반항도 만만치 않다.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는 상태. 하지만 본능이 자꾸 현호를 설영에게 이끌고 그렇게 서로에게 익숙해져 갈 쯤, 자신이 은인이라 말하는 또 다른 설표 수인 라성이 나타나는데…….다정하게 대해 주고 싶지만 티가 안 나는 세계 유일의 호랑이 수인과, 제멋대로 다루려 드는 호랑이가 싫다고 골백번 되뇌어도 정신을 차려 보면 그에게 끌리고 있는 표범 수인 설영의 사심과 모략이 가득한 인연 이야기.과연 현호가 그토록 찾던 오랜 은인은 누구일까? [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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