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클린버전으로 수정한 작품입니다.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피를 주는 형질인 베니크, 그 피를 먹는 형질인 네오.네오인 루스는 ‘연인들의 거리’에 있는 술집에 갔다가, 그곳에서 한 남자와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각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함께 밤을 보낸 두 사람. 루스는 하룻밤에 불과한 관계라고 생각하지만, 뜻밖의 장소에서 그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본문 중]생각과 동시에 시선이 아래로 움직였다. 하얗고 길쭉한 손가락을 본 순간 침이 절로 넘어갔다.“…우성인가.”심지어 남자는 목소리도 끝내줬다. 중얼거리듯 말한 그가 루스의 몸을 위아래로 훑었다. 대놓고 품평하는 태도였지만 딱히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하룻밤 상대를 찾을 때면 누구나 무의식중에 하는 행동이다. 물론 어지간한 사람이면 대놓고 훑는 짓은 하지 않겠지만, 그조차 자연스럽게 용납될 만큼 눈앞의 남자는 최상위 클래스였다.문득 남자의 입가가 올라가는 것처럼 보여서 루스는 눈을 크게 떴다. 잘못 본 게 아니라는 듯 남자는 옅은 미소를 띤 채 루스에게 물었다.“상대는.”“예?”“올라타거나 다리 벌려 줄 상대 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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