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으로 시작된 결혼 생활. 그러나 현준에게 속절없이 빠져든 미호는 그에게 이혼을 요구하고....“그런데, 미호야.”귓불을 잘근잘근 씹어 대던 현준이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봤다. 길쭉한 눈매를 늘어뜨리며 요염하게 웃는 그는 지독히 색정적이다.“난 말이야, 네가 나로부터 한 걸음, 한 걸음 멀어질 때마다 그만큼 다가갈 거야.”아랫입술을 느리게 핥는 혀가 지나치게 요사스럽다. 허기진 눈빛은 금방이라도 그녀를 잡아먹고 싶은 배고픈 짐승의 눈처럼 번들거렸다.미호가 대답을 하지 못하고 조마조마한 가슴을 누르는 사이 땡,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기다렸다는 듯 먼저 엘리베이터를 빠져나간 그가 그녀의 손목을 휘익 잡아당겼다.*이 도서는 <나쁜 청혼>의 15세 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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