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할래요?>“우리…… 파혼할래요?”20살이 되던 해, 집안에서 물건 고르듯 맺어 준 결혼 상대.딱 떨어지는 슈트 차림만큼이나 완벽한 남자였지만사랑 없이 시작된 관계에 뜨거운 감정을 바랄 순 없었다.그래서였을까, 불현듯 이 버석거리는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진 것은.하지만 지현은 예상하지 못했다.무뚝뚝한 그의 입에서 이런 대답이 나오게 될 줄은…….“지현 씨가 원하는 게 ‘연애’ 맞습니까.”“네?”“지금 지현 씨를 만나는 날이 사무적으로 느껴져서, 그래서 싫은 것이라면 결혼하기 전에 지현 씨가 원하는 대로 하죠.”“아니……. 연애를 무슨 이렇게……. 계약하듯이…….”“지현 씨와 저는 연애를 할 겁니다.”‘파혼’을 입에 올린 약혼녀에게 ‘연애’를 제안하는 남자.건조하던 그들의 관계에 찾아온 달콤한 균열!<네 번째 남편>열한 살, 영원은 열아홉 살인 지수가 좋았다.열아홉 살, 영원은 스물일곱 살인 지수가 여전히 좋았다.스물네 살, 군 제대 후에도 영원은 지수가 좋았다.절대자 서지수.기억도 나지 않는 꼬맹이 시절부터 지수는 그에게 그런 존재였다.그녀가 행복하기만 하다면 뭐든 할 수 있었다.그래서 참을 수 있었다.지수가 결혼하던 순간도, 남편과의 불화로 술에 취해 하소연하던 순간도그러고 나면 어김없이 남편에게로 돌아가는 순간도…….하지만 지수가 세 번째 결혼을 파탄내고 돌아왔을 때스물여섯 살 영원은 더 이상 참지 않기로 했다.서지수의 눈빛에서 불행을 읽었으니까.“나, 이제는 더 이상 서지수 비상구 아니라고.그러니까 이번엔 할 수 있는 모든 걸 할 거야.정말 싫으면 알아서 피해.”그녀의 곁에 서기를 다짐한 남자와 그런 그가 낯설기만 한 여자.엇갈린 두 마음은 과연 한곳을 바라보게 될 수 있을까?<이 소설은 15세로 개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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