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테면 꿩 대신 닭인 셈인가요?”“뭐라고요?”효은의 맞선남과 얼떨결에 밥을 먹게 된 동희는닭이라는 그의 말에 자존심이 상했다.심지어 이 남자는 연인까지 있었다.“총각 가슴에 불을 질렀으니 책임지십시오.”“일부러 그런 게 아니거든요?”엮이지 않으려 약속 장소에도 나가지 않았건만어떻게 된 일인지 자꾸만 마주친다.“우리 약속 장소가 윌리엄스버그였나 봅니다.”“최성현 씨, 지금 장난해요?”“우리가 장난칠 만한 사이였습니까?”남자의 순정을 짓밟았다며 웃는 그에게 속수무책 마음이 끌린다.알쏭달쏭 알 수 없는 당신. 꿩 대신 닭? 닭 대신 꿩?“그래서, 지금도 난 꿩 대신 닭인가요?”***본 도서는 15금 개정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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