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네 호텔이야. 널 보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이 꼴로, 신발은 어쨌어.”“벗어 버렸어. 제대로 뛸 수가 없잖아.”이 여자 도대체 자신이 무슨 짓을 한 건지 알기나 할까? 맨발로 자신을 보려고 뛰어온 마음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재우는 헝클어진 그녀의 머리를 매만지며 그녀와 눈을 맞췄다. “서지안, 너 이거 무슨 뜻이야.”“아무 생각 없어. 그냥 네가 너무 보고 싶었어. 너밖에 생각 안 났어.”지안이 간절한 눈길로 그를 올려다보며 그의 웃옷 앞자락을 꼭 잡았다. “재우야, 나 너한테 가도 돼? 아직 정리한 건 하나도 없어. 난 한 달 후에 다른 남자와 결혼하기로 되어 있고. 근데 나 그거 다 버리고 너한테 가고 싶어. 나 가도 돼.”[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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