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연애와 평범한 결혼을 꿈꾸는 나. 오늘도 혼자 음흉하게 솜털이 보송보송했던 녀석을 머릿속에서 더듬거린다. 드라마틱한 건 바라지도 않을 나이가 될 때까지 녀석은 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다. 월세도 내지 않으면서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는 녀석에게 난 오늘도 방을 빼달라며 애원한다. 그저 안정적이고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데……. 녀석은 자꾸 나에게 모험을 하라며 도전정신을 불어 넣는다.* * * 완전한 성인이 되어 나타난 넌, 내 마음을 또다시 흔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제 너는 솜털 가득한 뽀얀 소년의 티를 벗은 남자가 되어 돌아와 있었다. 귀여운 검은 고양이가, 검은 한 마리의 흑표범이 되어 돌아왔을 때 이제는 대놓고 말할 수 있었다.넌 관능적이기보다는 그저 직설적으로 ‘색기 흐른다.’라고.이제는 그렇게 표현해도, 난 더 이상 나쁜 짓을 하는 것 같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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