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친구의 형인 윤태하와 동생 태민의 전 여자친구였던 차은진이엘리베이터에서 만났다.그리고 그 만남은 아주 미미한 확률일 것 같은, 평범할 것 같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두 사람의 은밀한 연애가 시작되었다.과연 두 사람은 완벽한 왈츠를 출 수 있을까…….<본문 중에서>“저 술 센데. 그날 봐서 알잖아요.”문득 그날이 떠올라 은진은 얼른 한 잔을 들이켰다. 지금 생각해도 낯부끄러운 일이었다. 생전 처음으로 남자에게 알몸을 보였으니까. 그녀는 슬그머니 시선을 들어 그를 쳐다보았다.찌릿. 팍팍!두 사람의 시선이 부딪쳤다. 그도 그날을 떠올리는지 눈빛이 빛을 발했다. 그 눈빛이 야릇하고 오묘했다. 그의 시선을 마주 응시하던 은진은 살짝 시선을 비켜 속눈썹으로 차단해 버렸다.“캬아. 맛있다.”“뭐라고요? 맛있다고요? 차은진 씨, 이제 보니 완전 술꾼이군요.”태하도 쿡, 웃으며 한 잔을 마셨다. 근데 그가 마신 술은 쌉싸름했다. 달기는커녕 뒷맛이 쓴 게 영 마땅찮았다. 그는 다시 그녀의 잔을 채워 주고는 물끄러미 그녀를 응시했다. 두 뺨이 발그레했다. 그는 발그레한 볼에 입술을 대보고 싶을 만큼 강한 충동에 휩싸였다.‘탐난다는 게 이런 건가.’불쑥 불순한 생각이 스멀스멀 머릿속을 비집고 나와 입새를 가르고 나왔다.“차은진 씨, 저번에 내가 하려던 제의, 기억합니까?”“네.”“그때 말 못한 제의, 지금 해도 되겠습니까?”“…….”화등잔만 하게 커진 눈으로 은진은 그를 직시했다.[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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