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차차.” 순정 만화의 주인공 같은 완벽한 남자, 아니 남학생이 그녀를 향해 인사를 했다. 그녀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별명을 부르면서. 이웃집 엄친아 장세호, 양인 줄 알았던 그가 늑대가 되어 다섯 살 연상 그녀에게 침을 발랐다. -본문 중에서 - “잠깐, 이게 다 무슨 말이야?” “올해 휴가는 나랑 보내.” 쾅. 트렁크를 닫으며 세호가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 아무렇지 않게 그녀의 앞으로의 일정을 정해버렸다. “세호야!” “타. 늦었으니까 가면서 얘기 해.” 세호가 조수석 문을 열고 그녀를 재촉했다. “가긴 어딜 가? 그전에, 내가 오늘부터 휴간 건 어떻게 알았어?” “항상 이맘때 쯤 휴가 잡잖아. 확실한 일정은 명수 형이 알려줬고.” 명수는 두 살 터울의 그녀의 남동생이었다. “세호야, 그날 밤 일은…….” “혹시라도 실수라고 말 하려는 거면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당장에라도 실수가 아니었다는 걸 확인시켜주고 말 테니까. 내 차 뒷좌석에 눕고 싶어?” 그가 움직이려 하지 않는 그녀의 팔을 잡아 조수석에 앉히고 문을 닫았다. 그리고 보닛을 돌아 운전석에 앉아 바로 시동을 걸었다.[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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