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 살 기엔은 청년 가장이나 마찬가지다. 한때 기엔은 F1 드라이버를 꿈꾸었고, 대단한 재능을 인정받았으나, 현재는 파트타임 테스트 드라이버를 전전하고 있다.어린 날 기엔을 지지해 주던 은사가 타계하며 모든 것이 바뀌었다. 미성년자였던 기엔의 보호자로 나선 아버지와 친척들이 돈과 관련한 문제를 연이어 터트리며 정식으로 F1에 데뷔하는 길을 완전히 잃은 상태나 다름없어졌다. F1 드라이버의 꿈을 놓지 못한 기엔은 이후 닥치는 대로 테스트 드라이버 제안을 받아들이고 있다.돈을 벌고자, 실버스톤을 찾은 기엔은 비로 인한 테스트 중단으로 잠시 휴식에 든다. 그때 그의 뒤에서 지적인 저음이 통화를 하는 소리가 귀를 자극한다. 지적인 목소리와 정중한 말투와는 달리 남자의 뻔뻔한 말이 울린다. 이상한 사람, 이라고 넘기려는데, 기엔의 등 뒤에서 그 지적인 목소리가 말을 걸어온다.“아르바이트 어때요?”남자는 대리운전에 대한 대가로 엄청난 금액을 제시하고, 돈이 필요한 기엔은 곧바로 받아들이게 되는데…….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