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녀의 양팔을 붙잡아 벽에 붙였다. 한 줌에 쥐어지고도 남는 작고 가녀린 손목. 손안에서 그녀의 맥박이 세차게 뛰는 게 느껴졌다. 엄지로 손목 안쪽을 천천히 쓸어주며 조심스럽게 그곳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그리고….----------------------------------------영화 시사회가 끝나고 갖는 술자리에서 영인은 한 남자와 하룻밤 일탈을 하게 된다.동화 속 왕자님 같은 사람과….하지만 그 또한 스쳐갈 인연.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 거라 믿었다.어디선가 본 듯한 여자가 있었다.저 여자가 왜 그토록 낯이 익은 느낌이 드는 것인지.그녀의 행동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던 것인지.“형…….”벽장 속 앨범에 끼워진 지금은 없는 형의 애인이었다.이새인의 로맨스 장편 소설 『봄에 안기다』.* 본 작품은 [폭주하는 새] 리메이크 입니다.(개정판)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