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하우스

게스트&하우스 완결

“나, 가면 좋겠어요? 민폐였어요?”“그런 거 아니야.”“부담스러웠으면 진작 얘기를 하지. 그러면 알아서 갈 거였는데 왜 사람을……!”소랑은 서운했다. 서로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함께 지내는 걸 마음에 들어 한다고 생각했는데.혼자만의 착각이었나 싶어지니까 많이 민망하고, 슬프고 서운했다.달콤한 맛에 연신 들이킨 과실주에 취해 있어서 그런지, 그런 거 아니라고 내 말 좀 들어 보라는 아적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자꾸 눈물이 나려고 했다.“계속 같이 살면 좋겠다고 빌었어. 네가 내 거면 좋겠다고. ……안고 싶다고.”- 본문 중에서-뚫어져라 바라보는 시선에 소랑은 슬그머니 눈을 내렸다. 불편했다. 시선이 닿는 곳곳이 묘하게 간지러웠다.“진소랑. 피하지 마.”“성급한 대답을 바라는 건가요?”“너도 조금이라도 내게 마음이 있는 거라면, 지금 대답해.”“……사실 잘 모르겠어요.”“좋아, 싫어. 간단하잖아. 뭘 모르겠다는 거야.”“오빠랑 같이 있는 거, 편하고 좋아요. 챙겨 주는 것도 기분 좋아요. 하지만 연애 감정이라고 말하기엔 부족해요.”“어필이 부족했다는 뜻인가?”“그런 의미도, 없진 않죠.”“그럼, 네가 쉽게 결정할 수 있게 도와줄게.”“무슨 말이에요?”“지금까지 못한 어필, 지금부터 몰아서 할 생각이야.”[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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