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서는 <상속의 조건>의 15금 개정본입니다]혜민 재단 이사장의 손자이자 혜민 병원의 젊은 원장 함건우순대국밥집 딸이자 드라마 보조 작가 소정원외모, 능력, 재력 전부를 가진 함건우는 할아버지 함 이사장으로부터‘1년 안에 소정원과 결혼해 증손주를 낳아 오지 않으면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말도 안 되는 재산 ‘상속의 조건’을 전해 듣고,미래의 아내 소정원을 만나러 순대국밥집으로 찾아간 건우는정원을 본 순간,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데……“대신 나도 조건이 하나 있어요.”“뭐죠?”그럼 그렇지. 무슨 조건인지 모르지만, 흔쾌히 허락해줄 때 뭔가 있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나랑……결혼합시다.”“예?”“나랑 결혼하자고요. 그게 내 조건입니다.”“……!”그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아무래도 그가 기대했던 대답과 너무 달라 그런 것 같았다.“그러니까 지금 당장 키스해보고 마음에 들면 일단 기술 고문 수락하고 같이 자보고……. 마음에 들면 결혼 승낙을 하겠다? 대충 이런 뜻이죠?”“……예.”“하! 이거 생각하기 나름이긴 하지만 보통의 경우 소정원 씨에게 심히 불리한 제안이라는 거 알아요?”“왜요?”“그, 그게……. 그러니까 소정원 씨에게 그쪽에 불리한…….”“같이 잤는데 마음에 안 든다고 없던 일로 하면 여자인 나만 손해다? 그런 뜻인가요?”“……예.”“글쎄요. 사랑까진 아니어도 서로 속궁합은 맞아야 결혼을 하든 연애를 하든 할 것 아닌가요? 아무리 재산 상속 때문이라고 해도 그렇지 소나 개도 아니고 날 잡아 교미시킨다고 덥석……. 그건 좀 그렇지 않나요? 같이 자보지도 않고 결혼부터 했다가 나중에 서로가 맞지 않으면? 그때 이혼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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