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자.”“지금 뭐라고…….”“결혼하자고.”뭘 해? 결혼? 10여 년이 넘게 친구로 지내온 찬영에게 갑작스러운 청혼을 받은 혜리.이미 한 번 접었던 그녀의 감정을 또다시 들추려는 찬영이 당황스럽기만 한데…….이 결혼 해, 말아?-본문 중에서-어둠에 익숙해진 혜리의 두 눈은 찬영의 미세한 표정까지도 살필 수 있었다. 매몰찬 행동과는 달리 그의 눈빛은 뜨겁게 젖어 있었다. 그 눈빛의 의미가 무엇인지 혜리가 모를 리 없다. 이미 그 비슷한 눈빛을 본 적이 있었으니까. 물론 그때와 지금은 분명 다르다. 둘 다 저를 원하는 눈빛이었지만 소름 끼쳤던 그때와는 달리 지금은 오히려 저를 원하고 있는 저 눈빛에 혜리의 온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간절히 원하는 건 찬영만이 아니었다. 혜리 또한 간절히 찬영을 원하고 있었다. 할래, 말래?[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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