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3개월간 침묵 속에서 지루하게 이어졌던 어색함.휘경은 그것을 깨뜨릴 생각이 조금도 없었기에끈질기게 잠을 방해받아도 불만 한번 내뱉지 않았다.그런데 서온후의 알몸을 본 날부터 힘들어졌다.“저녁 6시 학생회관, 기다릴게.”그의 음성이, 어느 아슬아슬한 단어가 귓바퀴에 달라붙어룸메이트의 모든 행동을 쉬이 넘기지 못했다.정말이지, 싫었다.이휘경이 서온후에게 끌려가는 이 상황이.그러나 점점 미묘한 경계선은 허물어지고숨이 막히는 키스로 취한 듯 온몸이 달아올랐다.“만져도 될까?”“병신.”“네가 너무 무신경한 거야.”그 뜨거움에는 도무지 적응이 안 됐다.하지만 진짜 곤란한 건 따로 있다.이제는 그가 싫지 않다는 그 불편한 사실.[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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