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그룹 대기업 외동아들, 더군다나 어머니는 전직 모델 출신의 금수저 강이안은 평소에 ‘제이’라는 가명을 쓰고 대신 사람들을 패주는 일을 한다. 좋게 말하면 왕따들의 구세주, 혹은 싸움에 환장한 불량 고등학생이다. 평소와 같이 자신에게 의뢰를 한 고객을 도와주기 위해 길을 가던 중, ‘반시열’로 착각 당해 고객에게 온전한 보상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자신의 반에 전학 온 진짜 ‘반시열’이 자신의 일정을 방해한 사람과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돈을 요구하자 순순히 내주면서 자신의 학교생활을 도와달라는 의뢰를 받게 된다. 자신의 의뢰에 같이 휘말리면서도 자신을 챙겨주는 모습에 싸움을 걸 수도 화를 낼 수도 없는 상대가 되어버린 독특한 위치의 ‘반시열’에게 비가 와서 같이 우산을 썼던 그 날, 입맞춤을 당하는데....|본문“대신 조건이 있다!”손끝에 쥐고 있던 돈을 위로 들어 올리는 시열의 모습에 뻗은 하얀 손을 꽉 움켜쥐는 이안이었다. 이거 뭐야, 지금 장난치는 거야? 사람가지고 놀리는 거야?파란 하늘에 높게 떠있는, 흩날리는 종이를 바라보며 이안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조건?”야, 이 자식이. 지금 나가지고 장난치는 거야? 조건은 무슨, 그냥 내가 힘으로 빼앗으면…. 이안이 움켜쥐고 있던 오른손이 부들부들 떨렸다.“학교에서 내 옆에 있어줘.”위를 바라보던 눈길이 멈칫거린 이안이 한걸음 뒤로 물러서며 시열이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뭐야, 제정신이야? 이거 완전 미친 새끼인가. 어쩐지 돈도 너무 쉽게 주더라. 금액도 확인 안하고….“야, 제정신이냐? 취향이 그쪽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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