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하의 놀란 눈을 여빈은 대담하게 마주 보았다. 하지만 두 눈 가득히 자리한 두려움까지 숨길 수는 없었다. 그녀의 눈이 긴장을 머금고 마구 흔들렸다. 당장이라도 그를 피해 어디론가 눈길을 돌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그 순간 뻔뻔하게 그녀를 노려보던 영주의 눈빛이 떠오른 여빈은 죽을힘을 다해 버텨 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그와 정면으로 마주해야 했다. 사랑을 믿지 않는 차가운 남자 진하와 버거운 생활 속에서도 밝고 씩씩한 여자 여빈. 그들은 우연히 만나 운명처럼 서로에게 끌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 사이에 자리한 지독한 악연이 서서히 그 실체를 드러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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