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외도로 이혼 후, 태완은 두 번 다시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그렇지만 부대끼며 같이 잘 사람은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러던 어느 날, 태완의 집에 오랜 친구 아현이 불쑥 찾아온다.아현은 몇 년 전 태완의 집에 얹혀살았다가 좋은 기회를 얻어 해외로 떠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댄서가 되었지만, 성공의 길을 그리 오래 걷지 않고 다시 오랜 친구에게 돌아온 것이다.그렇게 얼떨결에 함께 살게 된 두 사람은 어쩐지 전과 같으면서도 같지 않다. “머리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나중에 이 말 하고 후회할지도 모르겠는데.”“…….”“그래도 하고 싶어. 처음엔 그냥 편해서 좋다고 생각했어. 내 가족들, 매일 보던 내 누나들보다 더 가까운 게 너였고, 그런데 자꾸…….”“거기까지.”정반대의 성격과 생활습관마저 감수할 수 있었고,게다가 동성 친구끼리 하기엔 이상하다 싶은 과한 스킨십도어쩐지 싫지 않아 서로 너무 당황스럽다.“가까운 것보다 더 큰, 그 이상의 뭔가가 너한테 있었어. 그게, 그게……. 나를 자꾸 괴롭혔어.”친구끼리 이래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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