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마. 내가 잘못했어.” 나는 너무 놀라 잡힌 손을 빼냈다. 손끝에서 맥박이 쿵쿵하고 세게 느껴졌다 분명 혜원이 언니한테 하는 말인데 나는 거기서 약해진 지금이 내게 온 기회구나 하는 나쁜 생각을 했다. “저기요, 체크인 할 건데 차 말고 룸으로 데려다주세요.”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을 사랑에 눈이 멀어 하게 된 나는 미친년이었다.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줄 알았으면 시작도 말았어야 했는데……. 스물여섯의 비겁했던 밤은 서른이 된 지금도 부끄럽고 창피하다. 우리가 하게 된 이별은 시작부터 비겁했던 내가 받는 벌인 것 같다. [15세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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