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개정판]사랑을 믿지 않는 워커홀릭 윤지영과 뜨거운 심장을 가진 영민한 남자 강유찬의 오피스 로맨스.-본문 중-밤하늘의 별을 응시한 채 두 사람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렇게 꽤 오랜 침묵이 흘렀고, 그 침묵을 깬 건 유찬이었다.“윤 대리님.”“응?”밤하늘에서 시선을 거두어들인 그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제법 진지한 표정이었다. 반짝거리는 밤하늘의 별빛이 고스란히 그의 까만 눈동자에 박힌 듯 영롱하게 빛났다.“저 대리님에게 할 말 있습니다.”“어?”알 수 없는 묘한 기분에 지영이 어색하게 웃었다.“뭐야, 왜 그렇게 목소리를 깔고 그래. 사람 긴장하게.”“윤 대리님.”“…….”“좋아합니다.”“뭐?”뜻밖의 고백이었다. 놀란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오래전부터 좋아해 왔습니다.”“……유찬 씨. 아무래도 취했나 보다. 실없는 농담이나 하고.” 도대체 무슨 말을 들은 거야? 머릿속의 사고회로가 멈춘 듯 온통 하얗게 변해 버렸다.“더 실수하기 전에 그만 들어가자.”겨우 이성을 차린 지영이 그가 더는 실수하기 전에 어서 이 자리를 피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몸을 틀었다. 그때 하필 발을 헛디딘 그녀의 몸이 휘청거리며 유찬 쪽으로 기울었다. 때를 놓치지 않은 유찬이 순식간에 그녀를 벽으로 몰아치며 제 품 안에 가두었다. 코끝까지 알싸한 알코올 향이 올라왔다. 숨결이 느껴질 만큼 가까운 그와의 거리에 놀란 지영이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숨을 삼킨다.“유찬 씨.”그의 뜨거운 시선에 온몸이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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