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잘래요?”친구가 남기고 간 여동생이었다.그 조그맣던 것이 어느새 커서 유혹의 몸짓을 한다.저를 여자로 보아 달라고.“잘까, 우리?”“…….”“네가 했던 말, 아직 유효하다면 그러자.”“그, 그건 그냥 시험해 보는 말이었어요.”목소리에 자신이 없었다. 진심이기도 했으니까.란희는 떨리는 눈동자로 그의 시선을 피했다.“그럼 나도 시험해 봐야겠어.”“뭘…… 요?”“내가 널 여자로 안을 수 있을지.”소스라치게 놀란 란희가 그를 올려다보았다.그의 입가에 사악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그는 엄지로 그녀의 입술을 지그시 누르곤 입술을 바짝 대고 속삭였다.“말했잖아. 난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좋은 남자가 못 된다고.”“…….”“그러니까 좋은 오빠일 때 그냥 뒀어야지. 네가 자초한 거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